'천문' 최민식 "한석규와 항상 좋아…내 직계 '쫄따구'"(인터뷰)

입력 2019-12-18 11:08   수정 2019-12-18 11:09




배우 최민식이 한석규와 돈독한 관계를 전했다.

최민식은 18일 서울시 종로구 삼청동에서 진행된 영화 '천문:하늘에 묻는다' 인터뷰에서 "한석규와는 항상 좋았다"며 "이번엔 술도 많이 먹었다"고 말했다.

최민식은 한석규와 동국대 연극영화과 선후배 사이다. 동료 배우이기에 앞서 동문이었던 것.

최민식과 한석규, 두 거장이 만난다고 했을 때 "신경전이 없었겠냐"는 일각의 우려도 있었지만, '천문'에서는 그런 흔적이 전혀 보이지 않는다. 최민식 역시 한석규에 대해 말할 땐 "석규"라고 친근하게 부르며 "항상 좋았다"고 말하며 미소를 보였다.

최민식은 "석규는 대학교 때와 지금이 똑같다"며 "말투부터 테이프 늘어진 거 같은, '그게 말이죠' 이렇게 말하는데 전 속터지니까 '빨리 얘기하라'고 한다"고 성대모사를 해 폭소케 했다.

이어 최민식은 "석규는 서울 토박이인데 그렇게 느리다"며 "대학교 1학년때도 제가 그래서 '어르신 나오셨냐'고 했다"고 친분을 드러냈다.

또한 "'천문'은 한석규랑 한다고 해서 한 작품"이라며 "충무로에서 흔치 않은 제 직계 '쫄따구'"라고 무한 신뢰를 드러냈다.

최민식은 "제가 '올드보이'에서 박찬욱 감독에게 유지태 씨가 했던 역할로 한석규를 추천했다"며 "여자처자한 이유로 못했고, 지태도 좋았지만 석규를 간절히 원했다"고 털어 놓았다.

'천문'은 역사상 가장 위대한 왕 세종과 관노로 태어나 종3품 대호군이 된 천재 과학자 장영실의 이야기를 담은 작품. 20년간 꿈을 함께하며 위대한 업적을 이뤄낸 두 사람의 관계를 꼼꼼하게 그려내며 시사회 이후 호평받고 있다.

최민식은 장영실 역을 맡았다. 세종 역의 한석규와 영화 '쉬리' 이후 20년 만에 재회하며 연기 명장의 면모를 보였다. 장승업(영화 '취화선')과 이순신(영화 '명량'), 올 여름 홍범도(영화 '봉오동 전투')까지 역사적 인물을 자신만의 색깔로 생생하게 그려냈던 최민식은 이번엔 세종 앞에선 천진난만하고, 기기를 만들땐 누구보다 번뜩이는 천재성을 보였던 장영실의 모습을 그려냈다.

최민식은 "허진호 감독이 시나리오를 주고 두 사람이 알아서 세종과 장영실을 정하라고 했다"며 "그래서 석규한테 '너 뭐할래?'라고 물으니 세종을 하겠다고 하고, '했는데 괜찮냐'하니까 '다르게 해보고 싶다'고 해서 장영실이 됐다"고 비하인드를 전했다.

그러면서 "저는 '천문'이 아니라도 석규랑 했다"며 "같이 하는 것에 의미가 있는 거였고, 다음엔 코미디를 같이 해보고 싶다"는 바람을 드러냈다.

한편 '천문'은 오는 26일 개봉한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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